会员登录 - 用户注册 - 设为메인 화면 - 선택 반전 - 사이트 지도 [뉴스라운지] 김정은, NLL 도발 위협...북한, 한국·쿠바 수교 견제?!

[뉴스라운지] 김정은, NLL 도발 위협...북한, 한국·쿠바 수교 견제?

시간:2024-03-29 02:48:57 출처:레인보우웨이브뉴스 작성자:탐색하다 읽기:698次

[뉴스라운지] 김정은, NLL 도발 위협...북한, 한국·쿠바 수교 견제?

■ 진행 : 함형건 앵커■ 출연 : 임을출 경남대 극동 문제연구소 교수
[뉴스라운지] 김정은, NLL 도발 위협...북한, 한국·쿠바 수교 견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뉴스라운지] 김정은, NLL 도발 위협...북한, 한국·쿠바 수교 견제?
[앵커]
[뉴스라운지] 김정은, NLL 도발 위협...북한, 한국·쿠바 수교 견제?
북한이 기존 북방한계선 NLL을 무시하고별도의 '해상국경선'을 긋겠다고 밝히면서추후 서해 도발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가 쿠바와 전격 수교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북 성사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보다 자세한 이야기, 임을출 경남대 극동 문제연구소 교수와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NLL, 북방한계선을 유령선이라고 불렀어요. 그러면서 자기들이 해상국경선을 새로 긋겠다, 해상국경선, 북한 입장에서는 새로 쓴 표현이라고 하는데요, 서해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가 담긴 것 같습니까?
[임을출]
우선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관계를 어떻게 앞으로 설정하고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우선 한번 설명을 해 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이제 남북관계는 두 국가 관계다, 두 정부 관계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NLL 문제를 꺼내면서 0.001mm도 양보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NLL은 불법 무법의 선이다. 불법 무법의 선이고 또 유령선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헌법에 그동안 영토 조항이 포함이 안 돼 있었는데 이번에 대남관계를 새로 설정하고 영토 조항을 헌법에 명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헌법에 영토 조항을 명기하기를 하려면 어떻든 NLL 문제를 해결해야 되거든요. 자신들이 방금 말씀한 유령선이고 불법으로 그어진 선인데, 인정하지 않는 선인데 이 부분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토 조항을 헌법에 넣기도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긋겠다. 기존에 북한은 남북관계를 어떻든 특수관계로 인정을 하고 해상경계선이라는 표현을 썼잖아요. 그런데 국가 대 국가 간 관계이기 때문에 해상국경선이다, 그걸 새로 긋겠다 이렇게 선언을 한 거죠. 그런데 실제로 새로운 해상국경선이 북한이 1999년 그리고 2007년에 얘기했던 해상경계선인지 또는 경계계선이라고 했던 그건지 경비계선이라고 얘기했던 건지 그건 아직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영토 조항을 헌법에 명기하면서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넣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게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런 판단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기존에도 북한이 해상경계선, 해상분계선, 해상경비계선 등등 여러 표현을 써서 자기들만의 경계선을 그어놓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었습니다마는 그 당시에 그 발상과 이것이 정확히 일치하는 건지는 아직은 분명하지는 않지만 말씀하신 대로 해상국경선의 그 나라 국자, 그 점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죠. 중국과의 경계 같은 데다 쓰던 표현이 국경선이었는데. 서해에도 이걸 대입해서 보게 됐다.
[임을출]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국경선의 표현을 쓴 것은 정말 이건 양보할 수 없는 영토주권의 문제다. 이런 개념으로 북한이 접근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북한이 특히 해상경계 전력을 굉장히 강화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최근에만 해도 순항시험미사일을 개발해서 시험발사도 하고 검수사격시험도 하고 흐름을 보여주는데,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이런 것들도 결국은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사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 측이 이렇게 남한에 대해서 동족관계가 아니고 교전국이다, 적대국이다 이렇게 계속 강조하게 되면 이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언한 내용을 보더라도 우리 측의 경비정이라든가 우리 측 선박이 순찰활동을 한다든지 선박에 대한 감시활동을 한다든지 그런 거에 대해서 시비를 걸고 그것을 빌미로 군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임을출]
일단 해군 측에서도 북한의 순항미사일 개발의 의도를 설명하면서 결국 우리 해군이 가지고 있는 고속정이죠. 그러니까 대함미사일과 관련해서 방어체계가 없는 그런 고속정이 있다고 하네요. 순찰을 도는 고속정이 있는데. 이런 고속정을 겨냥한 신형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게 단순히 개발 수준을 넘어서 실전 배치도 임박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들을 많은 전문가들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앵커]
이번에 북한군이 검수사격을 했다는 바로 그 무기를 얘기하는 거죠,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 미사일.
[임을출]
우리는 북한의 이런 도발이 있으면 그때그때 해석하고 넘어가는 그런 경향이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NLL 문제와 관련해서 자기들의 입장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상당히 치밀하고도 일관된 그런 준비들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5차례 시험발사한 신형 순항미사일들은 대부분 우리가 사전에 요격하기 힘들고 또 대부분 기습공격용이라고 평가를 하는 것 아닙니까? 과연 그러면 이 사람들이 이걸 단순히 시위용으로만 개발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찜찜한 부분이 너무 많은 거죠. 왜냐하면 큰 틀에서 남북관계를 교전국 관계로 설정하고 그리고 더군다나 교전국 관계이기도 하고 또 자기들이 기존에 주장했던 기존의 국경선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이렇게 나오니까 관철시키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계속 신형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는 게 오늘날의 김정은 정권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앵커]
북한이 이번에 검수사격을 했다는 지대함 순항미사일 자체도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서해에서 운용되고 있는 우리 측 군함 경비정 고속함 중에는 이거에 취약한 일부 선박도 있다는 것이죠. 거기에 어느 정도 위협이 될 것 같습니까?
[임을출]
일단 저도 해군 측의 설명만 참고할 수밖에 없는데요. 설명을 들어보니까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NLL을 순찰하는 상당수 고속정 중에서 그러니까 방금 설명하신 바다수리6형과 같은 이런 신형 순항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체계가 안 갖춰져 있는 고속정이 있다는 거죠.
[앵커]
말하자면 레이더 탐지를 빨리 못 한다는 것입니까?
[임을출]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NLL을 사수하는 우리 해군한테 상당히 위협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것도 있고. 어쨌든 NLL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다수의 함정이랄까 또는 항공모함이 진입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바다수리6형 같은 경우는 그런 분쟁지역에 진입하는 잠수정이라든지 항공모함 같은 것을 겨냥해서 타격할 수 있는 그런 신형 무기라는 거죠. 그런 맥락에서 북한의 의도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측면이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그 부분은 우리 측에서도 군사적으로 대비태세를 상당히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일단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저런 발언이 엄포 차원의 심리전을 넘어서 실제적인 군사작전을 염두에 두고 수순에 들어간 거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죠?
[임을출]
그래서 이번에 바다수리6형 사격시험을 현지 지도를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이 있죠. NLL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수사 또는 말에 그치는 게 아니고 행동으로 무력으로 보여주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저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발언이라고 보는데. 그러니까 과거와 달리 NLL에서 분쟁이 일어난다면 말보다는 필요하면 선제공격을 해서라도 주도권을 잡겠다. 이런 의도를 아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어떤 식의 도발을 감행할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상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남북 간에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러면 우발적인 상황에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는 그런 위험도 있지 않습니까? 현재로서는 그런 부분을 적절하게 통제할 방법이 있습니까?
[임을출]
우리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북한이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서 과시하는 이런 행태들을 보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무력화시키는 데 초점이 다 맞춰져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킬체인이랄까 또는 서해나 동해에서 우리가 북한을 타격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한미연합작전 그런 능력도 있을 거고. 이런 부분들을 어떤 식으로든 작전능력을 제한하고 또는 무력화시킬 수 있는 그런 무기체계들을 계속 만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여기서 명확하게 우리가 북한의 어떤 무기든 어떤 공격 형태도 다 잘 막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군사 지식도 제가 없는 상황에서 제가 이 자리에서 설명할 수 있는 거는 북한의 이런 의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능력으로 보여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긴장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저는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어떤 국지적 도발이 가능한 건지. 그거는 말씀하신 대로 좀 더 군사적으로 세부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마는 이를테면 선박에 대한 위협도 있을 것이고. 그것을 넘어서 서해5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있을 것인지. 이건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임을출]
2010년에 연평도 포격 당시하고 상황을 비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그 당시도 정전협정 이후에 북한이 처음으로 민간인 거주지역을 선제타격한 사례로 우리는 평가를 해야 하거든요. 민간인 거주지역을 선제타격을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때 북한의 포 위력이라든지 그다음에 정확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폄하하는 그런 평가들이 많더라고요. 오발탄도 많았고. 그런데 14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계속 설명하고 있듯이 북한이 만들어내는 이런 무기들의 위력, 정확도 이런 게 굉장히 발전돼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면서 북한의 또 하나의 노림수 중의 하나는 만약에 자기들이 침략 공격을 당할 우려가 있으면 선제타격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기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무기체계들이 어떻게 보면 방어용이라기보다는 선제타격용도에 맞는 무기체계를 계속 만들어놓고 있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과거와 다른 위기 수준을 저희들이 느낄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방금 계속 질문하고 계시지만 북한이 어떤 유형의 도발을 하고 또 공격을 할 것인가 이런 부분까지는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 빼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성동격서식으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어떤 작전을 감행할 수 있는 것이고.
[임을출]
그래서 지금 NLL 얘기만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 하고 있는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의외로 우리가 주목하지 않는 다른 지역들을 공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거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과 쿠바가 전격적인 수교를 발표했었는데 수교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일본에 대한 관계 개선을 또 제안했어요. 이거는 시기상으로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쿠바와의 수교를 의식한 그런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임을출]
저도 상당히 의미 있게 현상을 보고 있는데 쿠바는 다 알고 계시겠지만 어떻게 보면 북한하고 가장 오랫동안 의리를 지킨 나라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그러니까 중국, 러시아뿐만 아니라 상당수 사회주의국가들이 결국 우리 한국하고 다 수교를 했죠. 관계가 부침은 있더라도. 그런데 쿠바는 마지막까지 한국하고 수교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수교를 안 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또 사실은 미국이 반대한 측면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쿠바가 북한하고 정치적 또는 외교적으로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경제적 실리 이런 측면에서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너무 멀리 떨어진 나라이다 보니까 상호 교류하기 이런 게 있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대외정책의 목표 중 하나가 반미사회주의연대를 강화하겠다. 그게 중요한 방향이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중요한 파트너가 쿠바인데 쿠바가 사실상 떨어져나간 거나 다름이 없죠. 물론 우리 한국하고 수교를 해도 쿠바는 아마 북한하고는 사회주의 이념적 또는 정치적 유대는 계속 이어가려고 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게는 타격을 주는 그런 정치 이벤트라고 볼 수 있거든요. 우리가 또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자기들이 타격을 받았으니까 윤석열 정부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서 일본하고 전격적으로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거 아닌가, 이런 해석도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쿠바 사례하고 그렇게 기계적으로 대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잘 아시겠지만 지금 한미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게 다져진 그런 상태고 또 실질적으로 북일관계가 개선되기에는 많은 난관들이 있습니다. 그 핵심 난관이 결국 일본의 납북자 문제와 그리고 핵 미사일 문제죠. 미사일 문제도 일본한테는 당사자 문제라고 일본은 인식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미사일이 계속 일본 영토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의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그런 요소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북일관계가 개선된다는 것은 사실 상상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단순히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일본을 떠보는 차원은 벗어난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일본도 북한하고 협상을 해서 기시다 정권이 국내 정치적으로 처해져 있는 낮은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그런 개연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노려서 이렇게 전향적인 대화 제안을 북측에서 했는데 어쨌든 북한 입장에서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 자체 그리고 대화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접촉도 할 거고. 그 과정 자체가 한반도의 고조된 긴장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과도하게 긴장이라든지 이런 게 올라가면 북한 입장에서도 그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적절하게 관리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도 있는 것 같고 특히 3월에 한미 간에 대대적인 군사훈련이 재개되고 또 한미일 군사훈련도 이루어질 거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일본과의 대화를 재개함으로 인해서 자신들을 향한 한미일 간의 군사적 압박 또는 공조의 수준 이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판단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본 측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설명해 주신 것처럼 과거사 문제, 납북자 문제 등 여러 가지 걸림돌이 남아 있습니다마는 국내 정치를 감안해서라도 어느 정도 가능성은 열어가고 있는 것 같고요.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 자체도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나서서 저런 담화를 발표한 것 자체는 이례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계속 주목해 보면 될 것 같고요. 우리나라가 쿠바와 65년 만에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재수립한 부분. 이건 양국 간에 실리적인 점이 일치한 지점도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로서도 상당히 외교적인 의미도 클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임을출]
저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쿠바하고 우리가 교역 규모랄까 통상 협력 이런 수준은 수교가 돼도 급격하게 협력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워낙 먼 나라이기도 하고 상당히 제한적인 교류밖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하고 가장 오랫동안 사회주의 연대를 유지해 왔던 나라, 그 나라가 우리나라하고 관계 정상화를 했다는 것. 이건 어떻게 보면 신냉전시대라고 얘기는 하지만 냉전의 잔재를 해소하는 그런 측면도 있는 거거든요. 쿠바도 나름대로 개혁개방을 상당히 준비해 왔거든요. 리더십이 세대교체를 하면서 뭔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는 그런 나라이기도 합니다. 또 한류가 굉장히 많이 전파돼서 사실상 우리나라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도 상당히 확산돼 있고. 그래서 요약해 보면 어쨌든 쿠바는 대북관계,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외교적 승리라고 분명히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있는 것 같고요.
다만 남북관계가 너무 악화돼 있고 또 지금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의 언행 하나하나가 자신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쿠바하고의 수교가 결국 자신들을 더 고립시키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불순한 의도가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고려해서 정세 관리를 잘해야 하는 그런 상황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측면도 있지만 좀 더 지혜롭게 세밀하게 관리할 부분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미국이 일단 지지한다고 얘기했지만 이번 수교를. 미국이 사실은 약간 발표하게 볼 수도 있는 것 같거든요.
[앵커]
미국은 쿠바와 어떤 관계입니까?
[임을출]
오바마 정부 때는 관계 정상화를 시도했는데 이게 트럼프 행정부 때 다시 금수조치도 하고 제재를 계속 강화시켜왔습니다. 그런데 미국에는 쿠바계 상원의원들의 영향력이 막강하거든요. 쿠바계 미국 내 상원의원들이 대부분 어떻게 보면 쿠바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개혁개방을 계속 압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쿠바 정책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계속 압박하고 있는 그런 와중에 있는 거죠. 특히 관광 개방 같은 경우 굉장히 중요한 조치인데. 왜냐하면 쿠바의 가장 큰 수입원이 관광이거든요. 관광도 상당히 제한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또 테러지원국으로 지정을 해놨어요. 그러다 보니까 쿠바가 꼼짝을 못하는 거예요.
[앵커]
테러지정국 지정해놓은 건 해제된 게 아니고 그대로 있습니까?
[임을출]
제가 알기로는 유지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확인해 봐야 되는데 해제하고 다시 또 지정하는 이런 식으로. [앵커] 경제금융제재는 계속 유효한 것이고요.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과 쿠바의 수교를 마냥 쌍수 들고 환영할 수만은 없는 복잡미묘한 심경일 수 있겠군요.
[임을출]
만약에 교역이라든지 통상협력 수준이 굉장히 높아지면 아무래도 제재 효과가 떨어지잖아요. 미국의 제재 목표를 생각한다면 사실 이거는 지지할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쿠바와 65년 만에 다시 수교를 하게 된 사실 자체가 북한을 좀 더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상황이 되고 북한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겠습니다마는 한반도 상황이 남북관계는 대화가 거의 단절된 상황에서 쿠바라는 나라가 북한과도 긴밀했고 우리나라와도 새롭게 공식적 외교관계를 복원했다면 남한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중개하는, 매개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은 앞으로 없는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임을출]
쿠바는 유엔 무대에서도 거의 북한 편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수교를 함으로 인해서 과연 UN 무대에서 남한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할까.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여전히 회의적이거든요. 그러니까 쿠바가 집중하는 것은 경제적 실리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물론 상황 변화에 따라서 쿠바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데. 쿠바가 남북관계를 중재한다는 것은 그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한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공식적으로 얘기는 안 하지만 배신자가 돼버렸잖아요. 쿠바가 어쨌든 자신들을 배신한 나라가 돼버린 겁니다. 물론 그걸 어느 정도 노골적으로 표출할지는 알 수는 없는데 어쨌든 내심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거라고요. 그러면서 관계가 소원할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또 쿠바가 그런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갖춘 나라라고 보기에는 저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대신에 만약에 일본하고 대화가 이루어지면 일본이 남북관계를 중재할 가능성은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북일 대화가, 북일 정상회담이 잘 진행이 된다면.
[임을출]
오히려 일본이 2010년도에 스톡홀름 합의라고 일본이 북한하고 중요한 합의를 맺은 적이 있는데 물론 그건 북일관계 맥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지금과 같은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북한을 좀 더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북한과 미국 또 남한과 북한 이런 관계를 좀 더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남북한과 일본, 쿠바, 미국까지 아주 복잡한 그런 교차방정식 같은 그런 관계인데 여러 갈래로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책임편집:백과)

추천 콘텐츠
  • 아일랜드 버라드커 총리 갑자기 사의 표명
  • 바이든 결국 전기차 속도조절…美 대선 노조 반발 등 의식
  • 푸틴은 깡패…표적 되면 누구나 죽인다 성토장 된 뮌헨회의
  • 경질된 클린스만, 독일 언론에 “스포츠 측면에선 최고였다”
  • [날씨] 오들오들 아침 '영하권' 추위 계속…강원 산지엔 또 비·눈
  • 미, 러 압류 50만불 우크라 송금…정의 위한 점진적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