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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국전쟁’ 관객 60만 돌파

시간:2024-03-29 01:34:37 출처:레인보우웨이브뉴스 작성자:패션 읽기:908次

영화 ‘건국전쟁’ 관객 60만 돌파

이승만 ‘재평가 vs 미화’ 논쟁 가열
야권은 ‘길위에 김대중’ 관람 독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관객 60만명을 돌파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전날까지 62만 6763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 영화관 예매 키오스크에 나온 ‘건국전쟁’ 포스터. 연합뉴스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개봉 17일만에 누적 관객 60만 명을 돌파하면서 뜨거운 인기만큼 영화를 둘러싼 정치권 이념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 ‘이승만 재조명’과 ‘이승만 미화’라는 평가가 교차하는 가운데,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영화를 지지층 결집의 도구로 이용하면서 논란은 ‘이념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건국전쟁’은 지난 17일까지의 누적 관객 62만 6763명을 기록했다. 17일 하루에만 9만 1170명을 모았다. 하루에 10만 명 가까운 숫자를 동원한 영화는 16일 50만 명 돌파에 이어 하루 만에 다시 60만 명 돌파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지난 1일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해 한때 7위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영화의 뒷심은 보수 진영 핵심 인사들이 ‘건국전쟁’ 관람 독려에 나선 덕분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 있었던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진실을 담아내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였다”는 취지의 평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2일 영화를 감상한 뒤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이고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 정부 고위관료와 장제원 국회의원 등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 관람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건국전쟁’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특정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봤다.

반면 야권 인사들은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길위에 김대중’을 홍보하며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영화 시사회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나란히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정말 큰 거목”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달 22일 경남 양산의 한 영화관에서 김정숙 여사, 지역 예비후보와 함께 영화를 관람했고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등 야권 인사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 17일 기준 관객 수 12만 3975명을 기록한 ‘길위에 김대중’은 손익분기점 12만 명을 넘겨 다큐멘터리 영화 중에서는 적지 않은 관객 수를 모으고 있지만 ‘건국전쟁’에 비해 흥행세는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정 평론가는 “‘길위에 김대중’이 개봉 시기를 조금 늦췄으면 ‘건국전쟁’과 이념적으로 맞붙어 관객을 더 끌었을 것”이라고 봤다.

‘영화의 정치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격동의 시기인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들은 정치권에서 회자되며 이념 논쟁을 피해갈 수 없었다. 보수 진영은 영화 ‘국제시장’(2014년) ‘연평해전’(2015년) 등 주로 산업화나 안보를 소재로 한 영화를 환영했다. 반면 진보 진영은 ‘화려한 휴가’(2007년), ‘택시운전사’(2017년), ‘1987’(2017년) 등 민주화 영화를 선호했다.

영화가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다는 기대와 이념 양극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드러낸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정보는 희소성이 있다”며 “좌우 진영을 떠나 역사의 배경을 국민에게 알려주려는 시도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건국전쟁’은 결국 노이즈마케팅을 의도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영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일반 국민의 이념 논쟁까지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극장 비수기에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렇게 주목받긴 힘든데 ‘건국전쟁’ 측의 노이즈마케팅이 상당히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영화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정치권과 미디어에서 조명해주니 홍보에 성공한 격”이라고 했다.

(책임편집:탐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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