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세계정부정상회담((WGS)에서 발언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AFP=뉴스1(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국제통화기구(IMF)와 세계은행(WB)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전쟁과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미 중동과 북아프리카 경제에 타격이 갔으며 갈등이 길어질수록 세계 경제가 위협받는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기업 및 정치 지도자들의 연례 모임인 '2024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미 중동과 북아프리카 경제에 타격을 입혔으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전세계 경제에도 타격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등이 지속되면 파급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쟁 장기화가 가장 두렵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도 걱정스러워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비유적으로 "지금 우리는 수에즈 운하에서 물이 넘쳐나는 위험을 보고 있다"면서 "어디서 전투가 일어나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세계 전체로 봐서는 이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쟁 관련 불확실성에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세계 경제가 이제 우리가 꿈꿔왔던 연착륙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WGS에 참석한 아제이 방가 WB총재 역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홍해의 도전들"이 세계 경제 전망에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알려진대로 지난 35, 40년 중 아마도 가장 낮은 성장률에 이러한 변수까지 추가된다. 이는 우리가 면밀히 관찰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