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위성요격 핵무기 관련설 제기워싱턴=김남석 특파원
[email protected]마이크 터너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14일 해외 군사능력과 관련한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이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기밀 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빚어졌다.
터너 위원장은 이날 정보위 X 계정을 통해 “오늘 정보위는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에 관한 정보를 모든 의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위협과 연계된 모든 정보를 기밀 해제해 의회와 행정부, 우리 동맹들이 이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공개리에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안정을 초래하는 해외 군사능력”이라며 14∼16일 의회 내 지정된 특정 공간에서 의원들이 해당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터너 위원장의 언급에 반박하면서도 내용 확인을 거부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터너 위원장을 비롯한 ‘갱 오브 에이트’(8인조 갱)의 하원 구성원들과 15일 만남이 잡혀 있다며 “터너가 먼저 공개적으로 나와 조금 놀랐다. 추가로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갱 오브 에이트는 상·하원 민주·공화 양당 대표와 정보위원회 위원장·간사를 맡은 8명 의원을 통칭하는 말로 국가안보 중대 사태가 발생했을 때 백악관으로부터 먼저 기밀정보를 브리핑받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미국민에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확신시키고 싶다”고 말했고, 짐 하인스 정보위 민주당 간사도 “패닉에 휩싸여선 안 된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와 관련, ABC뉴스는 러시아가 위성요격 핵무기를 배치하려는 것이 이번 위협과 관련됐다고 보도했으며, 폭스뉴스 역시 러시아군의 우주능력과 관련됐다고 전했다.
(책임편집:탐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