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배석한 에릭 트럼프 부부 언급 안 해
[컬럼비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미 공화당 프라이머리 야간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프라이머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표부 대사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로써 그는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길을 더욱 공고히 했다. 2024.02.25.[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도널드 트럼프(77)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한 뒤 연설에서 차남 부부를 빼먹어 기억력 논란이 일었다.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역임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20.3%포인트 차로 크게 앞지른 뒤 승리 연설을 가졌다.그는 부인 멜라니아, 장남 도널드 주니어 부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부부, 차녀 티파니 트럼프 부부,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를 거론하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 우리는 훌륭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논란이 된 부분은 에릭 트럼프 부부가 연설 당시 오른쪽에 서 있기까지 했는데도 언급하지 않은 점이다.이를 두고 민주당 측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격하고 나섰다. 이를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져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민주당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고령과 그로 인한 기억력 논란에 있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민주당 전략가 제시 퍼거슨은 SNS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용 쪽지를 읽고 있었지만, 여전히 자녀 중 한 명을 잊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자 헤일리 전 대사를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으로 혼동하거나,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여러 차례 뒤섞어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그가 인지능력이 저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헤일리 전 대사도 이 지점을 공략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책임편집: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