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아우디우카 포위…재보급·대피 모두 어려워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아우디우카에서 러시아 군의 공습을 받아 쑥대밭이 된 아파트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동부 최전선에 지원군을 급파하고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 제3돌격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동부 아우디우카의 상황이 "위험하고 불안정하다"라며 지원 병력이 파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3여단은 "병력이 투입됐을 당시 상황은 매우 위급했다"라며 "적군은 (아우디우카 지역에) 병력을 계속 순환 배치하고 있으며 새로운 병력과 장비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드미트로 리코비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아우디우카 지역에서 일부 병력을 "더 유리한 위치"로 철수시키고 있다며 아우디우카 보급과 대피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우디우카는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도시로, 그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러시아군은 최근 몇 개월간이곳을 빼앗기 위해 공격을 퍼부어 왔다. 특히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를 3면으로 포위하며 주변 지역을 공략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아우디우카 인근 마을인 마린카를 점령하기도 했다. 계속된 교전으로 전쟁 전 약 3만2000명이 살던 아우디우카에는 현재 1000명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강행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 시설과 인프라 등이 손상당하고 최소 6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