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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분을 저희 회사에 주십쇼”…일본은 구직자가 ‘슈퍼갑’

시간:2024-03-29 21:24:09 출처:레인보우웨이브뉴스 작성자:지식 읽기:747次

“자제분을 저희 회사에 주십쇼”…일본은 구직자가 ‘슈퍼갑’

일본 오사카의 한 정보기술 기업이 지난해 12월 연 보호자 대상 입사 설명회 ‘오야오리’에 참석한 입사 예정자와 부모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엔에이치케이 방송 갈무리지난해 12월 일본 오사카의 한 정보기술(IT) 기업 회의실에선 입사 예정자 5명과 이들의 보호자 8명이 참석한 입사 설명회가 ‘오야오리’가 열렸다. 오야오리란 오리엔테이션을 뜻하는 ‘오리’ 앞에 부모를 뜻하는 ‘오야’가 붙은 신조어로, 평범한 입사 설명회가 아닌 부모 등 보호자 대상 입사 설명회를 따로 가리킨다. 이 기업 담당자는 입사 예정자와 보호자들에게 회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지, 입사하게 된다면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한다.저출생·고령화로 일손이 갈수록 부족해지자 신입사원을 안정적으로 채용하려는 일본 기업들이 입사 예정자뿐 아니라 부모들의 마음까지 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입사 내정자 보호자에게 서약서 등을 받아 입사 여부에 대한 확약을 받거나, 이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일본 오사카의 한 정보기술 기업이 지난해 12월 연 보호자 대상 입사 설명회 ‘오야오리’에 참석한 입사 예정자와 부모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엔에이치케이 방송 갈무리엔에이치케이는 기업들이 입사 예정자를 내정한 뒤 최종 발표를 하기에 앞서 보호자의 확인을 받아 두는 ‘오야카쿠’가 취업 시장에 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야카쿠는 부모를 뜻하는 ‘오야’와 확인을 뜻하는 ‘카쿠’의 합성어다. 여러 기업에 동시에 합격한 지원자가 부모 반대를 이유로 갑작스레 입사를 취소하는 경우가 늘자, 기업들이 합격자의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어 “귀하의 자녀를 채용해도 되겠냐”고 묻거나, “제출 뒤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입사를 거부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입사 서약서에 보호자가 서명하도록 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엔에이치케이는 전했다.일본의 취업 정보 누리집 ‘마이나비’가 지난달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오는 봄 취직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대학원생 보호자 851명 가운데 52.4%가 “자녀가 입사를 앞둔 기업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6년 전인 2018년 조사 때 같은 답변은 17.7%에 불과했다. “내정식(입사 설명회)이나 입사식에 초대를 받았다”, “보호자용 안내문을 받았다”는 응답도 각각 17.3%, 8.6%로 나타났다.일본 오사카의 한 정보기술 기업이 지난해 12월 연 보호자 대상 입사 설명회 ‘오야오리’에 참석한 입사 예정자와 부모들이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엔에이치케이 방송 갈무리엔에이치케이는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일본 청년들의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올해 취업 예정자의 61.9%가 “입사할 기업을 고를 때 부모와 상담했다”고 마이나비 조사에서 답했다. 친구, 학교의 구직 관련 직원 등과 상담했다는 응답은 각각 23.9%, 16.2%였다.지난해부터 일본에서 계속되고 있는 ‘구인난’도 오야카쿠 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취업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구직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하세가와 요스케 마이나비 연구원은 엔에이치케이에 “저출생, 고령화로 대학생 인구가 줄어 인재를 구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돼 취업 시장이 공급자에게 유리하게 변했다. 또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좋아져 (부모와) 상담을 하는 자식들이 늘어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오야카쿠가 늘어날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엔에이치케이는 기업들이 입사 예정자의 보호자를 회사로 초대하는 오야오리를 여는 경우가 느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했다. 일부러 평일에 오야오리를 열어 실제 업무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선배 직원들과 함께 하는 간담회를 여는 기업들도 있다고 한다.오사카의 한 정보기술 기업이 입사 예정자 보호자에게 회사를 소개하기 위해 만든 카탈로그. 엔에이치케이 방송 갈무리대기업에 비해 보호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 기업 가운데는 보호자용 카탈로그를 따로 만들어 회사를 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엔에이치케이가 소개한 오사카의 정보기술기업 카탈로그에는 “불황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 “직원의 삶을 평생 책임지겠다고 약속한다”, “직원들은 보물이자 자랑이다” 등 문구를 담은 사장의 편지가 실렸다.지난해 12월 오야오리를 연 오사카의 기업 관계자 이시이 유스케는 엔에이치케이에 “입사를 앞두고 ‘이 회사가 괜찮은 곳일까’ 의문을 가져 입사를 철회한 경우가 있었는데, 입사 예정자와 가장 친밀한 보호자에게 회사를 알리면 선택받기 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오야오리에 참석한 한 보호자는 “아들이 일하게 될 직장이 신경 쓰여 오게 됐다. 아들이 회사 직원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책임편집: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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