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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수다] 빨라지는 공천 시계…물갈이는 진행중

시간:2024-03-29 15:34:17 출처:레인보우웨이브뉴스 작성자:초점 읽기:533次

[기자들의수다] 빨라지는 공천 시계…물갈이는 진행중

<출연 : 연합뉴스TV 정치부 신현정·이은정 기자>[정영빈 / 연합뉴스TV 정치부 차장]
[기자들의수다] 빨라지는 공천 시계…물갈이는 진행중
연합뉴스TV 정치부 기자들이 전해드리는 생생한 취재 현장의 뒷얘기, '기자들의 수다'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기자들의수다] 빨라지는 공천 시계…물갈이는 진행중
오늘도 먼저 기자들부터 소개합니다.
[기자들의수다] 빨라지는 공천 시계…물갈이는 진행중
[각자 자신 소개]
국민의힘 출입하는 신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입하는 이은정 기자입니다.
[정영빈]
기자들의 수다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빨라지는 공천 시계…물갈이는 진행 중'이라고 잡아봤는데요, 총선이 이제 54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53개나 되는 지역구에 여야가 과연 어떤 후보들을 선보이게 될지,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먼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야의 공천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최종 후보로 누구를 선정할 것이냐를 결정하기 위해서 여야는 먼저 후보자 면접부터 실시하게 되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이달 초에 면접을 마무리했고, 국민의힘은 현재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신현정 기자, 연일 면접장에서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데 현장 분위기 어떻다고 하던가요?
[신현정]
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번 주 화요일부터 토요일인 내일(17일)까지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각 지역별로 나눠 이뤄지는데요. 계획상으로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저녁 6시쯤에 끝나는 일정이지만 신청자도 많고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싶어 하는 신청자들이 많다 보니 제 시간 안에 끝난 날이 없었습니다.
[이은정]
민주당은 여러 명의 공관위원들이 면접위원으로 앉아있고, 지역구 후보자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가서 면접을 보는 다대다 형식으로 진행이 됐는데, 국민의힘은 어떤 식으로 면접이 이뤄지고 있죠?
[신현정]
면접은 각 지역에 신청한 예비후보들이 한꺼번에 들어가서 이뤄지는데요. 각자 1분 동안 자기소개를 하고 이후 공관위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하는 방식입니다. 한 후보자에게 돌아오는 시간이 5분도 채 안되기 때문에, 후보자들 사이에선 '시간이 너무 짧다', '준비해온 걸 다 보여주기에 부족했다' 이런 후기들이 많았습니다.
[정영빈]
민주당에서 면접을 진행할 때 보니까 후보자들끼리는 안에서 굉장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국민의힘도 분위기는 비슷하겠죠?
[신현정]
네, 출입기자들이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 예비후보자 한명 한명을 잡고 후기를 물어보고 있는데요. 경쟁자가 많은 지역구에 출마한 인사들은 '나는 절대로 다른 지역구로 갈 수 없다'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장관이 붙게 된 서울 중구성동을이 마침 그런 상황인데요. 후보자들의 발언 준비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지난 13일)> "지역구 조정 생각 있느냐 해서 저는 남은 정치 인생 중성동을에 바치겠다고 했고 절대 다른 곳에 갈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어"
<이혜훈/전 국민의힘 의원(지난 13일)> "지역구 조정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제일 먼저 신청한 제가 조정할 이유는 전혀 없어"
<이영/전 중기부 장관(지난 13일)> "면접 결과 충실히 기다리면서 유세를 가는 게 제가 오늘 해야 할 일인 것 같아."
[이은정]
그런데 사실 3명의 후보자 모두 원래 중성동을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은 아니잖아요. 지상욱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3명의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건데, 당에서 출마지역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요?
[신현정]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 명 후보자 모두 이 지역에 특별한 연고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태경 의원은 애초에 부산 해운대갑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한다고 했을 때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이 세 인사 지역구를 조정할 가능성,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도 이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지원자들이 몰린 경우에는 재배치를 하겠다, 특히 중구성동구을도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세 인물 중 지역구가 어떻게 조정될지는 발표되지 않았는데, 공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정영빈]
민주당 면접에는 후보들이 파란색 넥타이를 차고 온 걸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국민의힘 면접장은 정말 빨간색 물결이던데요?
[신현정]
면접은 자기 인상을 어떻게 각인시키느냐가 관건이잖아요? 국회의원 후보가 되기 위한 면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깔끔한 복장을 갖춘 후보자도 있었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점퍼를 입고 온 후보자도 있었습니다. 조금 공통된 것으로 보였던 건, 복장의 색깔이 대부분 국민의힘의 당색인 빨강이 많았습니다.
[이은정]
국민의힘 면접장에 판다 탈을 쓴 후보자 사진도 봤는데, 그건 뭐였나요?
[신현정]
유추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판다 '푸바오' 탈이었는데요. 에버랜드가 있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가 직접 푸바오 탈을 준비한 건데요. 함께 보시죠.
<홍정석/변호사(지난 15일)> 제가 신인이라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보물인 푸바오를 들고 오면 행복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탈을 준비했다. 실제 면접 때 쓰진 못했지만"
[정영빈]
아니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눈길을 끌기 위해서 여러 소품을 준비하는 건 많이 봤지만 공천 면접장에서 저런 모습은 또 처음 보는데, 그럼 저 후보는 선거운동도 저 탈을 쓰고 하는 건가요?
[신현정]
중앙선관위의 유권 해석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는 어깨띠나 자신이 후보자임을 알릴 수 있는 표지물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지물 규정이 가로세로 1미터를 넘으면 안돼서 푸바오 복장은 안되어도 탈은 가능하다,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정영빈]
국민의힘 공천 면접상황 좀 짚어봤고, 민주당 얘기도 해볼까요. 이은정 기자, 민주당에서는 최근에 이재명 대표의 불출마 권유 전화를 받았다는 문학진 전 의원이 쏘아 올린 비선 논란이 좀 확산되는 모습이네요?
[이은정]
민주당의 비선 논란, 문학진 전 의원의 폭로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27일 "형님이 꼴찌했대요"라는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는 건데요. 문 전 의원이 출마한 경기 광주을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돌려봤더니 경쟁 후보보다 20%포인트 넘게 진다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한 문 전 의원이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당에서 그런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그럼 경기도가?"라고 대꾸를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여기서 이 경기도가,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팀'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 기자들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지난 15일)> "문학진 의원은 당의 다른 단위에서 연락했는가는 모르겠는데 우리 전략공관위에서는 경기도 광주 대해서 전화를 돌려본 바 없다 이렇게 얘기했죠. 경기도란 얘기를 한 바가 없어요."
[신현정]
문학진 전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을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인용해서 강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는데, 문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친위부대를 꽂으려다 보니까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고 납득할 수 없는 수치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의 반응은 뭐였나요?
[이은정]
이재명 대표는 문 전 의원에게 전달한 여론조사 결과가 당의 공식 조사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전 의원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과민하게 반응한 거 같다고도 언급했는데요. 당 차원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을 향해서도 '극우 유튜버'에 빗댈 정도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한 위원장이 끝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정영빈]
그런데 사실 문학진 전 의원의 주장보다 더 비선 논란을 키운 것이 바로 심야회동 보도인 거 같은데, 이재명 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인 818호에서 공천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죠. 이 보도에 대해서 당사자들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이은정]
비선 논란에 기름을 부은 건 어제 나온 보도였습니다. 이 대표가 심야에 이른바 '친명' 의원 몇몇과 현역 의원 컷오프 논의를 했다는 건데요. 저도 해당 기사에 나온 모임 참여자들에게 전화를 쭉 돌려봤는데요. 극도로 답변을 꺼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전화를 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문자로 "지역에 있어서 내용을 모른다"면서 취재에 응하지 않기도 했는데요. 김병기 의원과 정성호 의원은 각각 공개석상과 라디오에 나와서 모임 참석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조차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5일) "(컷오프 관련 논의 있었다는데) 누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해요?"
[신현정]
오늘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한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참모나 주변인들과 상의하고 여러 가지 정보를 보고 받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러면 당 대표가 혼자서 독방에서 혈혈단신 기도하면서 공천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강조했던데, 실제 그렇다면 당사자들이 왜 입을 다물고 있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데요?
[이은정]
이렇게 말을 아끼는 이유, 왜일까 생각해봤는데요. 이 모임에 참석자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공천, 그중에서도 현역 의원을 컷오프, 즉 공천 배제하는 문제는 굉장히 예민함. 공식 기구인 공관위조차 정확한 방침이 정해지기까지는 함구령을 내리는데, 비공식적인 라인에서 논의됐다면 상당한 논란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국민 상식에 맞는 결정이라도 절차적 정당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벌써부터 노웅래 의원, SNS를 통해 "명백한 밀실 논의"라며 공개 반발했는데요. 당의 지도부로 불리는 최고위원 중에도 이런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경우가 있을 정도로 어수선한 분위기인데요. 당내에서도 "이런 식의 비선 조직, 회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정영빈]
앞서 문학진 전 의원 얘기도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물갈이 총대를 멘 거 아니냐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민주당 의원들은 혹시나 이재명 대표의 전화가 올까 봐 조마조마한 상황이겠는데요?
[이은정]
"새 술을 새 부대에"를 외친 이 대표가 요새 전화를 돌리느라 분주한 듯합니다. 민주당 출마자들, 혹시나 이 대표의 전화를 받게 될까 조마조마할 텐데요. 오늘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의원들과 통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화를 받은 의원들은 이 대표가 대놓고 '불출마'를 얘기하지는 않았다면서 총선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게 대체적 반응인데요. 이 대표가 직접 불출마를 언급할 수 없는 건, 자신도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현역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 게 이중잣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서라는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자니 여당과의 혁신 경쟁에서 뒤지는 거처럼 보여진다는 게 딜레마입니다.
[정영빈]
이렇게 여야가 본격적으로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필연적으로 공천에서 탈락하는 후보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확인해볼까요?
[이은정]
네, 맞습니다. 공천 결과에 대한 반발, 벌써부터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고민정 최고위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광진을에 출마했던 김상진 후보, 컷오프 결정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당사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이성만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갑에는 영입인재인 노종면 전 YTN 기자가 전략 공천됐는데요. 최근 복당 신청을 한 이성만 의원은 지역구 사수 의지를 보이면서 단일화 제안을 하고 있어 선거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정영빈]
국민의힘도 공천 잡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을 거 같은데, 사실 공천 파동하면 상징적인 장면이 2016년 새누리당 시절에 당시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옥새 파동이 있었잖아요?
[신현정]
네, 그렇습니다. 많이들 기억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말씀하신 대로당내 계파 갈등이 지속되면서 당시 김무성 대표가 공천 후보자 추천에 날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 버린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옥새 들고 나르샤' 등 패러디도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나는데요. 국민의힘에선 이번 공천만큼은 이런 파동이 없도록 하겠다며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번 공관위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게 '시스템 공천'입니다. 정해놓은 평가 기준과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하겠다라는 취지인데요. 서류심사 컷오프에 강하게 반발했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결국 당의 입장을 수용하겠다 밝히고, 김무성 전 대표가 '선배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7선을 도전하겠다는 뜻을 접은 것도 이 시스템 공천이 영향을 미친 거 아닌가 하는 말들도 나옵니다. 과거에 비해 공천 심사 기준이 투명해져 당사자들도 상대적으로 반발이 적다는 겁니다.
[정영빈]
네, 여야 공천 상황에서 대해서 알아봤고요. 기자들의 수다 2번째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2번째 주제는 '영화의 정치학…여야, 표심을 잡아라'로 잡아봤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난데없는 영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영화냐. 신 기자, 최근 국민의힘에서 이 영화 보기 릴레이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신현정]
네, 그렇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 역정을 다룬 '건국전쟁'입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인데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잇따라 관람 인증, 후기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유경준 의원은 오늘(16일) 구민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유 의원은 강남구 도곡동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건국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개발시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보수의 중심이라며 단체 관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는 대학생들하고 이 영화를 봤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초를 세운 커다란 공을 결코 폄하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평가했고요. 유상범 의원은 "근현대사 왜곡이 얼마나 악의적이고 집요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이은정]
그런데 이 영화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나온다고 하던데, 그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신현정]
네, 지난해 7월 제주도에서 한 위원장이 이승만 정부의 농지개혁을 언급하는 장면이 삽입됐다고 합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죠, 지난 12일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본 이후 한 위원장의 후기 직접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2일)> "지금까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그분이 실제 이뤄낸 공과를 모두 감안할 때 박하게 돼 있고, 폄훼하는 쪽으로 많이 포커스 맞춰져 있던 거 아닌가 생각."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이어 윤재옥 원내대표도 지난 14일 영화관을 찾아 이 영화를 관람했는데요. 이런 흐름은 영화를 통해 당 핵심 지지층 결집을 노린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영빈]
이렇게 국민의힘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건국전쟁'을 보자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걸 지켜보는 민주당 반응도 궁금해요?
[이은정]
민주당은 여권이 4·19혁명과 3·15 부정선거와 같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는 지우고 공만 치켜세우는 총선용 이념전쟁에 나섰다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선거를 앞두고 특정 진영의 표심을 결집하려는 역사왜곡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아무리 총선 승리가 급하다고 해도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대통령, 국민의 손에 쫓겨난 대통령을 내세워 국민을 편 가르고 총선을 치르겠다니, 국민의힘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현정]
국민의힘에서는 이렇게 건국전쟁 관람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데, 민주당은 다른 영화를 두고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던데요?
[이은정]
민주당에서는 '길 위에 김대중' 관람 인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인데요. 설 연휴 마지막 날에는 박주민·김용민·유정주·장경태·전용기·최혜영 의원이 당원들하고 여의도에 한 영화관에서 단체관람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관람객 100여명 정도가 모였다고 전해 들었는데요. 관람 후기를 통해 독재에 맞섰던 김대중 정신을 기리면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정영빈]
아무래도 총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한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서 영화를 정치에 활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양당 얘기는 이쯤하고 개혁신당 얘기로 넘어가 볼까요. 제3지대 세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통합을 이루면서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통합 개혁신당이 출범했는데요, 최근에 파열음이 조금씩 새어 나오는 모습이에요?
[신현정]
네, 앞서 개혁신당은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빅텐트'를 극적으로 꾸렸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지분 다툼이 여전한 모습인데요. 현재 개혁신당의 당색은 주황색인데, 남색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견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을 두고 "사상이 좋아서 영입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배복주 전 부대표에 대해서도 "입당을 막을 수는 없지만,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영빈]
개혁신당이 이번 주에 민주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있던 비례대표 양정숙 의원을 영입하면서 5명을 채우게 됐는데, 사실 개혁신당에서는 현역의원을 더 영입해서 총선 전에 녹색정의당을 앞서는 기호 3번을 획득하겠다는 계획이잖아요. 특히나 민주당 의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데, 최근에 많이 나오는 이름이 설훈 의원이에요?
[이은정]
민주당에서는 설훈 의원의 개혁신당행 가능성도 흘러나오고는 있지만, 뚜렷한 이탈 움직임은 아직까진 없는 상황입니다. 설 의원이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와 가까운 사이였기도 하고, 지금 설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 예비후보가 4명이나 뛰고 있기 때문에 옛 민주당 측 인사들의 타진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민주당의 현역 의원 하위 20% 명단 통보가 이뤄지면 추가 이탈이 가능할 거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하위 명단에 들면 경선을 하더라도 최대 30% 감점을 받기 때문에 승산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계산인데요. 이 때문에 설 연휴 직후에 이뤄질 거라고 예상됐던 명단 통보가 제3지대 이탈을 우려해 늦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정영빈]
국민의힘은 어떤가요.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었는데요?
[신현정]
네, 아무래도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현역 의원 수를 최대한 늘려야 하다 보니 국민의힘에서는 과연 누가 '넘어갈 거냐'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모습입니다.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의 거취가 주목됐었는데요. 개혁신당이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되기 전에 황보승희 의원이 이원욱 의원과 허은아 전 의원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일 뿐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 차원에서도 개혁신당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는 없는 분위기인데요. 이번 공천 속도가 통상 이뤄졌던 시기보다 느린 감이 있고요. 또 원래 어제(15일) 예정됐던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도 일주일 미뤄진 배경에 개혁신당으로 이탈하는 현역 의원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빈>
네, 오늘 기자들의 수다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도 더욱 생생한 취재 현장의 뒷얘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두 분 수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책임편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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