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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훈의 한반도톡] 최고위급서 '신호' 주고받는 북일…대화의 문 열릴까

시간:2024-03-29 13:15:19 출처:레인보우웨이브뉴스 작성자:핫스팟 읽기:601次

[장용훈의 한반도톡] 최고위급서 '신호' 주고받는 북일…대화의 문 열릴까

김정은 위로전문→기시다 대담한 현상변경 발언→김여정 수상방북 발언 이어져

작년 비밀 접촉에도 입장차이로 교착說…"북일 모두 정치적·외교적 수요 있어"

국회 개원 나흘 만에 시정 연설하는 일본 총리
국회 개원 나흘 만에 시정 연설하는 일본 총리

(도쿄 AP.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0일 국회에서 시정 방침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일본 총리는 보통 개원 첫날 시정 방침을 밝히지만, 올해는 정치 개혁 문제 집중 심의를 주장한 야당의 요구로 개원(26일) 나흘째인 이날로 연설이 미뤄졌다. 2024.01.30 kjw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북한과 일본이 최고위급에서 서로 간 외교를 희망한다는 신호를 공개적으로 주고받고 있어 본격적인 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단 북한과 외교를 통한 양국간 현안 해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태도가 매우 적극적이다. 그는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금의 북일관계 현상에 비춰 봐 대담하게 현상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면서 "나 자신이 주체적으로 움직여 정상끼리 관계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지지율이 내각 출범 후 최저인 16.9%에 그치는 등 정치적 곤경에 처한 상황을 5년간 외무상을 지내며 쌓은 '외교력'으로 돌파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북한은 기시다 총리 발언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사실상 북한의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것으로 보이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5일 발표한 담화에서 "기시다 수상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속박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조일(북일) 관계를 전진시키려는 진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리유는 없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서로를 인정한 기초 우에서 정중한 처신과 신의있는 행동으로 관계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며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희망하는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언급한 셈이다.

물론 김 부부장이 "기시다 수상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나 개인적인 견해일 뿐 나는 공식적으로 조일관계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족을 달았지만, 일본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김정일-고이즈미 평양서 정상회담 (자료)
김정일-고이즈미 평양서 정상회담 (자료)

<저작권자 ⓒ 2004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 부부장의 이런 화답이 더 주목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일본 노토(能登)반도 강진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에게 위로전문을 보낸 외교적 행위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전문에서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를 '각하'라 호칭하며 극존칭을 사용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일본 총리 앞으로 전문을 보낸 것은 처음으로, 과거에 북한 총리가 일본 적십자사 앞으로 지진피해에 위로전문을 보낸 사례 정도가 있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일본 당국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서 이례적으로 애도 전문이 온 뒤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했으며, 북일 정상회담 관련 대화 중 일부는 중국 베이징 채널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일 간 외교적 움직임은 이미 작년에도 한차례 있었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5월 납북자 귀국을 촉구하는 국민 대집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 조기 실현을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북한도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긍정적으로 화답해 외무성에서 일본 문제를 담당하는 박상길 부상은 담화를 통해 "만일 일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된 국제적 흐름과 시대에 걸맞게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대국적 자세에서 새로운 결단을 내리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모색하려 한다면 조일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공화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담화 이후 기시다 총리는 "직접 맞선다는 각오로 납북 문제에 임해왔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고자 한다"며 대북 대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3월과 5월 두차례 동남아에서 북한 조선노동당 관계자들과 비밀 접촉했다고 양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측은 가을에라도 평양에 고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으나 양국 간 입장차 등으로 협상은 정체됐다고 소개했다.

캠프 데이비드 함께 걷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캠프 데이비드 함께 걷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캠프 데이비드=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오솔길을 함께 걸어 오고 있다. 2023.8.20 zjin

북한과 대화를 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에 미국도 긍정적이다.

미국 측 북핵수석대표인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김여정의 '일본 총리 방북 가능성' 언급 담화가 발표된 이후 북한과 회담을 추진하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작년 4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서 북한과의 외교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북한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느끼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동맹인 일본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고 의사소통 창구가 마련되면 이를 반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일본이 한국과의 문제를 사전에 원만히 협의한다는 조건 아래 미국은 북한과 일본의 고위급 접촉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최우선 의제로 납치자 문제를 꼽고 있는데 북한은 김여정의 담화에도 있듯이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입장이어서 북일간 유의미한 외교적 교섭이 시작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국내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한 기시다 총리는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외교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관계가 악화하고 한국정부가 쿠바와 수교하는 등 외교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도 깜짝카드로 일본과 외교를 원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간 움직임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yh

(책임편집: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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