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강릉] [앵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이제 4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12일)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는데요.
한 노동조합 소속 간호사와 병원 직원들의 요구였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팻말을 들고 모인 사람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강원도 내 병원 직원들입니다.
의사들에게 병원으로 돌아가라고 호소합니다.
["돌아가라! 돌아가라! 돌아가라!"]
지역의료와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을 촉구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장용남/보건의료노조 삼척의료원지부장 : "의료 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의료 인력 부족입니다.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공공 의대를 설립해야 합니다."]
이제는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을 때라고 지적합니다.
[함준식/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장 : "지금 4주째를 맞고 있다 보니까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까지 상당히 불안에 떨고 있다. 하루 빨리 의사분들께서 환자 옆으로 빨리 오시길…."]
현재 의사들이 빠져나간 병원은 간호사들이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서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들의 피로감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간호사의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뒤부터 급격하게 피로가 쌓이고 있습니다.
[조동희/강원대학교병원 노동조합 부분회장 : "의사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관련 업무를 사람이 부족하니까 간호사에게 업무가 전가가 많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원들의 업무 부과가 좀 많이 높아졌고요."]
보건의료노조는 도내 18개 병원과 온라인 등에서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책임편집: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