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대비 미리 줄 서는 日 정부, 美 로비 강화하며 작년 로비액 13%↑
지난 2019년 5월 26일 미국 대통령으로서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왼쪽에서 두번째)가 도쿄 롯폰기의 한 화로구이집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다.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신조가 그의 오른쪽 옆에 앉아있다. AP뉴시스 일본 정부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것을 대비해 지난해 로비 활동비를 13% 늘리는 등 미국 내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주미 일본대사관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가까운 로비 기업 ‘발라드 파트너스’ 등 로비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하는 3개 회사와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주미 일본대사관이 계약한 로비 기업은 총 20개사로 늘었다. 실제 미국 정치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일본 정부 관련 로비 활동 지출액은 지난해 4934만 달러(약 660억 원)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닛케이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동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이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최근 ‘모시토라’라는 신조어가 유행 중이다. ‘혹시라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뜻의 줄임말이다. 지난달에는 자민당 2인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려고 뉴욕에 가는 등 일본 정치계는 다가올 트럼프 시대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책임편집: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