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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자학 개그’… “밤 10시라고? 잘 시간 지났는데”

시간:2024-03-29 15:29:27 출처:레인보우웨이브뉴스 작성자:초점 읽기:683次

바이든의 ‘자학 개그’… “밤 10시라고? 잘 시간 지났는데”

언론인 클럽 ‘그리드 아이언’ 만찬 참석
‘자기 비하’로 청중 웃기는 연설이 미덕
“한 대선 후보, 늙고 멘탈 부적합… 다른 후보는 바로 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17일 백악관에서 열린 '성 패트릭의 날' 기념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금이 몇시지? 오후 10시네. 취침 시간이 6시간이나 지났는데….”

조 바이든(82) 대통령이 16일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중견 언론인 사교 클럽 ‘그리드 아이언(Gridiron)’ 주최 만찬에 참석해 자신의 나이를 주제로 한 ‘자학 개그’를 속사포 같이 쏟아냈다. 1885년 3월 기자들이 대통령과 정·관계 인사들을 초청해 ‘오프 더 레코드’로 하루를 즐겁게 보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행사다. 대통령이 대개 참석해 연설을 하는데 자신을 낮추거나 깎아내려 청중을 얼마나 웃길 수 있느냐가 미덕이자 관심 거리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에 대한 ‘고령 리스크’를 주요 소재로 삼으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언론들이 ‘정력적이었다’고 평가한 지난 7일 국정연설(SOTU)에 대해 “기대치들이 너무 낮아 누가 대통령인지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은 이날 오후 7시쯤 ‘퍼스트 도터’인 딸 애슐리 바이든과 함께 입장했고, 3시간이 지난 오후 10시에서야 연설을 시작했다. 바이든이 “잠에 들 시간이 6시간이나 지났네”라고 말하자 행사장이 웃음 바다가 됐다. 자신보다 한 살 많은 미치 매코널(83)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근 퇴임 소식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내 친구가 전성기에 떠나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싫다”고 했다.

11월 대선에서 경쟁하게 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한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고 정신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이어 익살스럽게 “다른 한 명의 후보는 바로 나”라고 했다. 이날 행사장엔 카멀라 해리스·더글라스 엠호프 부통령 부부와 내각의 장관 12명, 아일랜드·에스토니아 총리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를 언급하더니 “우리 의회를 보고 나선 기네스 맥주를 한잔 더 달라고 하더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이 포함된 예산안을 처리해주지 않고 있는 의회의 ‘기능 부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에 동참했던 것을 언급하며 청중 속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을 향해 “적어도 베조스는 강력한 노조가 기업을 떨게 만들거라 말할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소속인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 /AP 연합뉴스

이날 바이든 만큼이나 주목받은 건 중앙 무대에서 무명(無名)에 가까운 공화당 소속 스펜서 콕스 유타주지사였다. 유타 지역에서만 정치 커리어를 쌓은 콕스는 자신의 인지도가 낮은 점을 십분 활용했는데 “나는 여러분의 ‘두번째 선택(Second Choice)’이었는데 이런 곳에 오게 돼 황송하다”고 했다. 앞서 사모펀드 칼라일 CEO 출신으로 ‘트럼프 닮은꼴’이라 불리는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지사가 연설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취소해 자신이 ‘대타’로 뛰게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말 미안하다”며 “유타는 타이슨스 코너와 캘리포니아 사이에 있는 곳”이라고 했다. ‘타이슨스 코너’는 버지니아주의 교외 지역에 있는 신흥 부촌(富村)으로 워싱턴으로 통근하는 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대다수가 갖고 있는 수도 중심적인 생각을 꼬집은 것이다.

콕스는 “나같은 농촌 출신들은 이런데 1월 6일이 아니면 못온다”고도 했다. 2021년 1·6 의회 습격 사태 당시 주로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수도의 캐피톨힐(의사당)까지 몰려온 상황을 떠오르게 하는 대목이다. 콕스는 “내 친구인 미치 매코널에게 아이디어를 구했다”고 말하더니 갑자기 ‘얼음’ 상태가 돼 버렸는데, 이는 지난해 8월 기자회견 도중 30초 간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고 무반응 상태로 전방을 주시한 매코널을 패러디한 것이다. 콕스가 “역시 미치는 말하지 않을 때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해 청중에서 함성이 쏟아졌다고 한다. 미 언론들은 “콕스가 완전히 성공적으로 연설을 해냈다”고 평가했고, 바이든도 콕스의 연설을 특별히 언급하며 “정말 잘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에선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연설을 했다.

이날 바이든이 무대에서 내려오자 만찬에 참석한 기자들의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평일 오후 9시 CNN에서 ‘더 소스’란 이름의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케이틀린 콜린스 기자는 트럼프가 제안한 토론을 언급하며 “내 프로에서 한번 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바이든은 “트럼프가 얼마나 진지한지 보자”라고 했다. 질문이 쏟아질 조짐을 보이자 바이든을 구원(?)한 건 딸 애슐리이었다. 바이든의 손을 잡아 채며 “내 데이트 상대를 이제 집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했다.

(책임편집:탐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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