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남성 950명 대상 조사 결과
군 간부, 일반인 비해 유병률도 높아한국의 직업 군인 2명 중 1명은 복부비만으로 병사들이나 일반 남성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알 을지대학교 대학원 방사선학과 양윤영 씨는 자신의 석사학위논문인 '한국 군인의 경력에 따른 비만과 복부비만 연구'에서 군인의 복부 비만 정도를 분석하기 위해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복부 비만 유병률을 구한 결과, 병사 16.9%, 간부 48.2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은 2022년 3월부터 10월까지 국군수도병원에 내원하여 복부 CT 검사 등을 실시한 성인 군인 남성 950명(병사 300명, 간부 650명)이다. 해당 논문에서 복부 CT 영상을 이용한 내장 지방량을 기준으로 한 복부 비만 유병률을 구한 값은 병사 18.3%, 간부 49.8%로 분석됐다. 경력이 1년 미만인 병사보다 1년 이상인 병사는 체질량지수가 4.2% 낮았고 복부 CT 영상을 이용한 총 복부 지방은 15.29%, 내장 지방은 12.26%, 피하 지방은 16.62% 감소했다.
비만 유병률, 복부 비만 유병률(허리둘레), 복부 비만 유병률(내장 지방)은 간부가 병사보다 17.56%, 31.37%, 31.5% 높았다. 경력이 10년 미만인 간부보다 10년 이상인 간부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6.53% 증가했고 복부 CT 영상을 이용한 총 복부 지방이 11.22%, 내장 지방은 29.49% 늘어났다.
육군부사관학교 유격훈련현장. 예비부사관들이 기초체력중 하나인 구름사다리를 타는 모습. [사진=아시아경제]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만 19세 이상 남성 복부 비만 유병률은 2012년 22.9%에서 2020년 43.9%로 증가했다. 이는 직업 군인의 복부 비만이 일반 성인 남성에 비해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직업 군인에 대한 비만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생활환경이 다른 병사와 간부를 구분 지어 비만 대책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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