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피어오르는 곳 앞으로 임시 텐트가 모여있습니다.이집트와 맞닿은 가자지구의 최남단 국경 도시 라파입니다.
이 곳에 가자 인구의 절반이 넘는 140만 명 가량이 피신해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이스라엘은 미국의 만류에도 구호물자가 들어오는 길목인 라파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희생자만 100여 명에 달합니다.
날라 자르완 / 팔레스타인 난민“우리는 너무 지쳤어요. 매일 울고 있죠. 포격과 파괴, 죽음과 굶주림, 그리고 갈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먹을 게 하나도 없어요.”국제사회는 '최후의 피란처'를 겨냥한 공격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인질 석방과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엄청난 파괴를 초래할 것입니다.”서방 국가들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들에게 식량과 물을 제공하지 않는 건 국제법 위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간인의 굶주림을 이용하는 게 전쟁 범죄라는 겁니다.
네덜란드 법원은 최근 F-35 전투기 부품이 이스라엘로 수출되는 걸 막았습니다.
F-35 전투기가 가자 공습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섭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하는 휴전 협상이 현지시간 13일 재개된 가운데,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임편집: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