会员登录 - 用户注册 - 设为메인 화면 - 선택 반전 - 사이트 지도 [사이언스샷] 사슴은 활보하고 늑대는 숨었다… 코로나가 뒤바꾼 동물의 세계!

[사이언스샷] 사슴은 활보하고 늑대는 숨었다… 코로나가 뒤바꾼 동물의 세계

시간:2024-03-28 20:21:11 출처:레인보우웨이브뉴스 작성자:종합 읽기:702次

[사이언스샷] 사슴은 활보하고 늑대는 숨었다… 코로나가 뒤바꾼 동물의 세계

인적 끊기면서 야생동물 자주 목격돼
초식동물은 활동 늘고 육식동물은 감소
시골 동물은 숨고, 도시 동물은 밤에 활발
지역과 종에게 맞는 보호 대책 수립에 도움

코로나 19 봉쇄기 동안 동작 감응 자동 카메라에 찍힌 산양들./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거리에 인적이 끊기자 야생동물들이 종종 목격됐다. 사람들이 집에 갇혀 있는 사이 야생동물들은 도로와 주차장, 들판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하지만 야생동물의 한시적 자유는 도시와 시골에서 다르게 나타났다. 먹이사슬에서 맨 아래에 있는 초식동물이 자유를 만끽했지만, 포식자인 육식동물은 인간을 피해 도망가기 바빴다.

콜 버튼(Cole Burton)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BC) 산림자원관리학과 교수 연구진은 지난 19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학과 진화’에 “코로나 19 대유행 동안 세계 곳곳에서 야생동물의 활동을 촬영한 결과, 시골 동물이 인간 활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전 세계 161개 기관에서 연구자 22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야생동물의 움직임과 체온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는 카메라 트랩을 이용했다. 21국에 설치한 카메라 트랩 5000개로 찍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야생 포유류 163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촬영 지역은 대부분 북미와 유럽이었지만,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도 일부 포함됐다.


사람 늘면 초식동물 활동도 증가

콜 버튼 교수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인간이 활동을 멈추면 동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더 자연스럽게 움직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본 것은 상당히 달랐다”고 밝혔다.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야생동물의 반응이 먹이사슬에서 차지한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었다. 사슴이나 말코손바닥사슴(무스) 같은 대형 초식동물은 사람이 주변에 있을 때 활동이 늘었지만, 늑대나 족제빗과 울버린 같은 육식동물은 인간을 피해 활동을 줄였다.

코로나 19 봉쇄기에 모든 곳에서 사람 왕래가 줄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지역에 따라 달랐다. 도시 거리는 한산했지만, 국립공원 같은 곳은 오히려 사람들이 몰렸다. 도시를 떠나 한산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코로나 19 봉쇄기 동안 동작 감응 자동 카메라에 찍힌 회색늑대./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늑대나 스라소니와 같은 육식동물은 사람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버튼 교수는 “특히 대형 육식동물은 사람과 오랜 적대 관계를 가져왔다”며 “육식동물이 사람과 부딪히거나 사람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종종 죽음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오면 육식동물은 활동을 줄였다.

반대로 사슴이나 말코손바닥사슴(무스)과 같은 대형 초식동물은 사람들이 있을 때 오히려 자주 카메라에 찍혔다. 육식동물이 사람을 피하는 바람에 초식동물은 오히려 안전하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셈이다. 말리 터커(Marlee Tucker)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지 인터뷰에서 “초식동물은 사람을 덜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로 사람을 육식동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봉쇄기 동안 동작 감응 자동 카메라에 찍힌 대형 족제빗과 동물인 울버린./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또 야생동물은 서식지에 따라 인간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였다. 시골처럼 자연경관이 크게 바뀌지 않은 곳에서는 인간의 활동이 증가하면 동물의 활동이 줄었다. 반면 도시처럼 개발이 많이 이뤄진 곳에서는 인간이 활동할 때 야생동물이 더 활발하게 움직였다. 예상과 다른 결과지만 시간을 따지면 이해가 된다. 도시에서 야생동물이 카메라에 찍힌 시간이 주로 밤이었다. 도시가 동물의 야행성을 증가시킨 것이다.

인간 주변에 머물렀던 야생동물들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먹이로 삼았다. 자연 인간이 많아야 먹이도 풍부하지만, 사람과 마주치는 일은 피하고자 먹이를 찾는 시간을 밤으로 옮길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버튼 교수는 “야행성 활동은 야생동물이 사람과 공존하기 위해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이 도심 활동에 맞게 적응한 예는 영국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여우이다.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지난 2020년 ‘영국왕립학회보 B’에 “도시에 사는 붉은 여우는 두개골 형태가 도심 생활에 맞게 야생 여우보다 전반적으로 작아졌다”고 밝혔다. 도시에서는 쓰레기통에 머리를 박고 냄새를 맡을 때도 주둥이가 짧은 편이 낫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영국 도시의 쓰레기통 주변에 있는 붉은여우./Sam Hibson

인간과 갈등 예방해 야생동물 보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갈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케이틀린 게이너(Kaitlyn Gaynor) UBC 동물학과 교수는 “특정 종과 지역에 맞는 동물 보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개발이 안 된 외딴 지역에서는 민감한 종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 활동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 게이너 교수는 “보호 구역이나 이동 통로를 따로 마련하거나 철새 이동기나 번식기에는 캠프장이나 등산로를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19 봉쇄기 동안 동작 감응 자동 카메라에 찍힌 말코손바닥 사슴 수컷./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도시처럼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곳에서는 밤이 야생동물에게 중요한 피난처이다. 연구진은 밤에 차량 통행을 줄이고, 쓰레기통이 잘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생동물이 밤에 안전하게 돌아다니되 먹이를 인간에 의존하지 않도록 유도해 갈등을 미리 방지하자는 것이다.

버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여행과 야외 활동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특히 유용하다”며 “야생동물이 다양한 상황에서 인간 활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면 효과적인 보호 계획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Nature Ecology & Evolution(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59-024-02363-2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2020), DOI: https://doi.org/10.1098/rspb.2020.0763

(책임편집:오락)

추천 콘텐츠
  • 의료계 돌아올 다리 불태웠다…의학교육 흑역사 서막 열 것
  • 전북대병원 전공의 86% 사직서…업무중단 따른 의료 차질 불가피
  • [부고] 서철모(대전 서구청장) 씨 모친상
  • [부고] 서효석(음성군의원)씨 장인상
  • 뉴욕증시, FOMC 3회 인하 전망에 안도…다우·S&P500 최고 마감
  • 충남대, '대전 TIPS타운' 주차장 건립…내년 3월 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