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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복판, 그라피티로 뒤덮인 55층 유령 건물 정체

시간:2024-03-29 09:38:49 출처:레인보우웨이브뉴스 작성자:백과 읽기:744次

LA 한복판, 그라피티로 뒤덮인 55층 유령 건물 정체

오션와이드 플라자에 그라피티가 즐비한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복판에는 그라피티 낙서로 뒤덮인 55층 규모의 ‘유령 건물’이 있다. 원래는 대규모 주상복합건물로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개발업체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그대로 방치됐다. 건물이 버려지듯 남겨지면서 이곳은 그라피티 예술가들의 ‘성지’로 등극했고, 층마다 각종 낙서로 뒤덮였다. 현재는 그라피티로 가득 찬 건물이 일종의 랜드마크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이를 예술로 봐야 하는지 혹은 기물 파손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
LA 한복판, 그라피티로 뒤덮인 55층 유령 건물 정체
13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그라피티 타워로 불리는 이 건물의 원래 이름은 ‘오션와이드 플라자’다. 중국 베이징 소재 상장 대기업 ‘오션와이드 홀딩스’가 2016년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이상을 들여 개발에 착수했다. 3개의 타워형 건물에 고급 콘도와 파크 하얏트 호텔, 복합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위치는 LA 다운타운의 유명 다목적 실내경기장 크립토닷컴 아레나 건너편 부지로 LA 컨벤션센터와 그래미 박물관, 인기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즐비한 핵심 지구다.
LA 한복판, 그라피티로 뒤덮인 55층 유령 건물 정체
그러나 재정 문제로 2019년 돌연 공사가 중단됐다. 이미 건물을 최대 55층 높이로 올린 뒤였다. 2022년 오션와이드 홀딩스가 매각을 시도했지만, 건설비용 상승 등으로 팔리지 못했다. 결국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미완성 상태로 방치됐고, 5년째 텅 빈 유령 건물로 남아 있다. 공사 중단 배경에는 중국 당국이 무리한 사업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한복판, 그라피티로 뒤덮인 55층 유령 건물 정체
그라피티 예술가들의 ‘성지’가 된 오션와이드 플라자
오션와이드 플라자의 다른 이름은 ‘그라피티 타워’다. 그라피티 예술가들이 버려진 건물에 하나둘 모여들어 작업을 시작하면서다. 현재 오션와이드 플라자 외관은 각종 낙서와 그림들로 뒤덮인 상태다.
오션와이드 플라자 건물 층마다 그라피티가 그려진 모습. /틱톡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예술가들은 계단을 올라 그라피티를 완성한다. 경비원들 눈을 피해 건물까지 진입하는 것도 또 다른 관문이다. ’액츄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아티스트는 “남들보다 더 높은 곳에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36층쯤 이르렀을 때 다리 근육이 총에 맞은 듯 해서 걸을 수 없었다”고 했다.
다만 원칙적으로 플라자에 그라피티 작업을 하는 건 기물 파손에 해당한다. 실제로 지난 7일 그라피티 아티스트 4명이 건물에 그림을 그리다 기물 파손 혐의로 체포됐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다른 2명이 같은 행위를 하다 사유지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된 뒤, 범칙금을 부과받고 풀려났다. 이에 LA 센트럴시티협회는 성명을 내고 “기물 파손 행위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황폐해진 건물이 더 큰 폐를 끼치기 전에 시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자금난으로 고층 건물이 도시 한복판에 버려지고, 여기에 그라피티가 즐비하게 된 모든 과정을 하나의 예술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SJ)는 “그라피티 예술가들이나 전문가들에게 지금의 ‘그라피티 폭격’은 단순 범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알록달록하게 채색된 고층 건물은 랜드마크가 되었으며, 말 그대로 예술 형식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들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캘리포니아피처칼리지 수잔 필립스 교수는 WSJ에 “아마도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건물”이라며 “누가 무엇을 형성하게 되는지에 대한 강력한 논평”이라고 했다. 애리조나대에서 그라피티를 연구하는 문화지리학자 스테파노 블로흐는 “버려진 건물은 대규모 개발의 실패에 대한 폭로를 보여준다”며 “여기에 우리가 위를 올려보도록 만드는 생생한 색상의 그라피티들이 역설적인 대비를 보여준다”고 했다.

(책임편집: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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