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에 러시아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러시아 당국이 술렁이는 민심을 경계하며 단속에 나서면서 추모 시민들을 구금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32개 도시의 추모행사장에서 400명 이상이 끌려가 구금됐다고 현지 인권단체 'OVD-Info'를 인용해 보도했다.
OVD-Info에 따르면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수도 모스크바에서 많이 체포됐다.
이날 새벽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만 200명 넘게 구금됐다.
OVD-Info는 "각 경찰서에는 공개된 명단보다 더 많은 구금자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나발니를 기리는 기념비에 꽃을 놓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수십 명이 한 기념비 옆에 모여 꽃과 촛불을 놓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전날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의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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