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뉴스1 투자한 종목마다 급등하자 배우 이정재가 코스닥 시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래몽래인은 지난 12일과 13일 가격 상승 제한 폭(30%)에 근접한 29.94% 상승했다. 전날인 14일도 5.93% 올랐다.
래몽래인은 ‘성균관 스캔들’과 ‘재벌집 막내 아들’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로, 지난 12일 이정재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정재는 약 50억원을 들여 50만3524주(5.23%)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주당 가격은 9930원인데, 연이은 래몽래인의 상한가로 이정재는 이틀 만에 약 48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이 유상증자에는 광고 플랫폼 와이더플래닛도 180억원 규모(181만2688주·18.85%)로 참여한다. 이 회사는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와이더플래닛은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한때 7거래일 연속 상한가(하루 만에 가격 상승 제한 폭까지 상승)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주당 3185원에 313만9717주를 취득했는데, 전날 와이더플래닛의 종가를 고려하면 평가익은 408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주식 매도는 취득 시점부터 1년간 제한된 상태다.
래몽래인 유상증자가 끝나면 와이더플래닛과 이정재의 합산 지분이 24.08%가 되면서 김동래 대표(19.69%)를 제치고 사실상 이정재가 최대주주가 된다.
이정재(왼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온라인커뮤니티 이처럼 이정재가 투자한 회사마다 상승하는 이유는 그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연이 알려지면서다. 지난해 11월 이정재가 서울 현대고등학교 동창인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과 찍힌 사진이 퍼지면서 그가 투자한 종목은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금융감독원은 “정치 테마주는 정치인의 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위험성이 높다”며 “주가 예측이 어려우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