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나사 우주비행사 탐사 프로젝트 앞서 환경 관찰·측정달 착륙선을 우주로 쏘아올린 미 민간 우주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노바-C 달 착륙선이 예정대로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IM-1 임무를 수행하는 노바-C 달 착륙선이 안정적인 자세와 태양광 충전, 휴스턴 센터와 무선 교신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며 "달을 향해 가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노바-C 달 착륙선은 이날 오전 1시 5분(미 동부시간)에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나사(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48분 뒤 궤도에 도달, 1시 59분에 첫 교신에 성공했다.
오디세우스는 공중전화 부스 정도의 크기이며, 다양한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약 일주일간 우주를 비행하며 오는 22일 달의 남극 표면에 착륙을 시도한다. 착륙에 성공한 뒤에는 달의 움직임으로 태양광을 받을 수 없게 될 때까지 일주일 동안 작동될 예정이다. 주요 임무는 2026년 말 NASA의 우주비행사들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앞서 달의 환경을 관찰·측정하는 것이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CEO(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앞에 놓인 엄청난 도전 과제를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앞에 놓인 기회의 크기를 인식하면서 이런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이것은 52년 만에 미국을 달 표면에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 착륙선은 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CLPS(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의 2번째 프로젝트다. CLPS 계약을 맺은 4개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으나 실패로 끝난 바 있다. 태양광 충전할 수 있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연료 누출이 일어난 것이 실패 요인이다.
인튜디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약 52년 만에 달에 착륙하는 미국의 우주선이며 최초의 민간 성공 사례가 된다. NASA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억1800만달러(약 1573억원)를 지불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X 게시물. 연합뉴스 제공 (책임편집: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