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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측근 인사’가 논란 더 키워”… 카카오 김범수는 왜 인적쇄신 못하나

시간:2024-03-28 18:27:40 출처:레인보우웨이브뉴스 작성자:여가 읽기:101次

“‘회전문·측근 인사’가 논란 더 키워”… 카카오 김범수는 왜 인적쇄신 못하나

카카오 준신위 마저 “최근 경영진 선임 논란 해결책 마련하라” 권고


“새로운 배를 건조하는 마음가짐으로 과거 10년의 관성을 버리고 원점부터 새로 설계해야 합니다.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합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11일 카카오가 쪼개기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독과점 논란, 시세조종·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수사·금융당국의 압박을 받으며 사면초가에 빠지자, 쇄신 의지를 다지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회전문 인사’ ‘측근 인사’를 되풀이하며 논란만 키웠다.

오죽하면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신뢰 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이달 14일 카카오에 최근 경영진 선임 관련 논란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을 정도다.

그래픽=정서희

김범수가 데려온 김정호 내홍만 키워… 정규돈·류긍선 인사도 논란

김 창업자 인사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는 지난 9월 그가 구원투수로 직접 영입한 김정호 전 CA협의체(옛 CAC·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경영지원 총괄이다. 김 전 총괄은 네이버 공동창업자이자 김 창업자의 삼성SDS 선배다. 김 전 총괄은 취임 2개월 만에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했고,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골프장 회원권 문제를 포함해 제주 ESG센터, 서울아레나, 안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3개 프로젝트에 관한 비리 의혹 등을 폭로했다.

카카오 그룹 상임윤리위원회는 논란이 커지자 조사에 나섰고, 김 전 총괄이 허위 사실에 기반한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정보 무단 유출 및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그를 해고하기로 했다. 결국 김 창업자의 쇄신 카드는 실패로 마침표를 찍었고, 김 전 총괄은 내홍만 일으킨 뒤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지난달 말 내정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는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7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회사 측은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위한 기술적 이해와 제1 금융권의 기술안정성 수준을 구축하고 경험한 리더를 내정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카카오 안팎에서는 인적쇄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금융감독원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논란이다. 스타트업업계 관계자는 “분식회계 논란이 있고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카카오 택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회사의 수수료 논란을 지적했는데, 류 대표를 리더로 고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 정도면 인적쇄신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11월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으며 회사에 복귀했고, 그가 기용한 인사카드는 대부분 내부에서 나왔다. 김 창업자가 직접 카카오로 영입한 홍은택 대표 대신 정신아 대표 내정자를 카카오의 새 선장으로 투입했다. 카카오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일군 개국공신이지만,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수·이진수 공동대표 대신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내세웠다. 카카오게임즈도 조계현 대표가 물러나고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그래픽=정서희

“구색만 갖출 뿐 변화 방법은 몰라… 리더십 쇄신 필요”

전문가들은 위기 상황에 처한 카카오가 인사 논란을 반복하는 것은 쇄신의 진정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서둘러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와 같은 외부조직인 ‘준법과신뢰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아직까지 회전문 인사에 의존하는 것은 구색만 갖출 뿐 뭘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준익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의 기존 카르텔 세력으로 이어진 회전문 인사로는 (인적쇄신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면서 “회사 내 팽배한 사고를 바꾸려면 대대적인 리더십 변화,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창업자의 역할이 오히려 위기를 진화하기보다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도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김범수 창업자가 소방수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불씨를 키우는 형국이 됐다”며 “그동안 김 창업자의 측근들이 방만경영을 해왔는데, (현재 인사로) 측근이 똘똘 뭉칠 수 있지만, 회전문 인사는 조직문화의 병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오너십을 가지고 있는 김범수 창업자만이 과감한 결정이 가능하다”며 “그의 역할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위기상황 해결 과정에서 역할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책임편집: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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